총 잉여(Total Surplus)는 소비자 잉여(Consumer Surplus, CS)와 생산자 잉여(Producer Surplus, PS)의 합을 말한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소비자 잉여는 구매자가 재화에 두는 가치에서 구매자가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뺀 것이다. 이 소비자 잉여는 구매자가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익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자 잉여는 판매자가 받는 가격에서 판매자의 생산 비용을 제한 것이다.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생산자 잉여는 판매자가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얻는 이익이다.
한 시장의 총잉여는 소비자 잉여와 생산자 잉여의 합이므로, 구매자가 재화에 두는 가치에서 판매자의 생산비용을 뺀 것과 같다.
자원의 배분(Allocation of Resources)은 시장 경제에서는 수많은 분권화된(Decentralized) 결정권자의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수많은 이기적인(Self-interested) 구매자와 판매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자원이 배분된다. 자원의 배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효율적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총잉여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총잉여는 사회 전체의 후생 수준(Well-being)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자원의 배분이 효율적일수록 총잉여는 극대화된다. 효율적인 상태에서, 모든 재화는 구매자들 중 재화를 가장 가치 있게 평가하는 소비자에 의해 소비되고 판매자들 중 생산 비용이 가장 낮은 생산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재화의 총량을 늘리거나 줄였을 때, 총잉여는 효율적인 상태의 총잉여보다 커질 수 없다.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총잉여는 최댓값을 갖는다.
균형 수량이 25개, 균형 가격이 5만 원인 시장이 있다. 균형 상태라고 할 때, 소비자 잉여는 (10-5) X25=125만 원이고, 생산자 잉여는 (5-2) X25=75만 원이다. 총잉여는 200만 원이 된다. 소비자 잉여는 위 그래프처럼 초록색 영역에 해당하고 생산자 잉여는 노란색 영역에 해당한다.
균형 상태의 총잉여가 가장 큰 총잉여인지를 확인해보자.
이 경우, 재화에 5만 원 이상의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이 재화를 구매한다. 재화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5만 원 이하인 생산자들이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총재화가 25개에서 30개로 늘어났을 때, 한계 단위를 생산하는 판매자의 생산비용은 6만 원이고 한계 단위에 대해 소비자가 두는 가치는 3.5만 원이다. 따라서 늘어난 재화에 의한 총잉여는 음수가 되므로, 재화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총잉여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재화의 개수가 25개보다 많아질 경우, 상기한 이유로 총잉여가 감소한다.
총재화가 25개에서 21개로 감소했을 때, 한계 단위를 생산하는 판매자의 생산비용은 4.5만 원이고 한계 단위에 대해 소비자가 두는 가치는 6만 원이다. 따라서 재화의 총량이 감소하면 총잉여가 감소한다. 재화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총잉여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재화의 개수가 25개보다 적어질 경우, 총잉여는 25개일 때보다 감소한다.
두 가지 상황을 통해, 균형 가격과 균형 수량에서의 총잉여가 가장 큼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시장이 균형을 이룰 때 총 잉여가 극대화되고 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됨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의사결정을 위해 모든 정보를 이용한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Adam Smith's Invisible Hand)은 이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이끈다. 이를 통해 경제적 효율(Economic Efficiency)을 달성한다. 자유시장(Free Market)은 일련의 경제적 활동을 성공적으로 조직한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수요와 공급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원동력이 된다.
시장 균형이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2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시장은 완전 경쟁시장(Perfectly Competitive)이어야 하고, 시장에서 만들어진 결과는 해당 시장에 속한 구매자와 판매자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밖에 있는 제3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가정이 성립하지 않으면, 시장이 균형을 이루더라도 효율적이지 않다.
시장실패(Market Failure) 상태의 시장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한다. 시장 실패의 이유로는 시장지배력(Market Power)과 외부효과(Externality)가 있다.
시장지배력은 한 시장에서 특정 소집단이 시장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시장은 비효율적이다.
외부효과는 특정 시장의 구매자와 판매자의 의사결정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한 시장이 아닌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외부효과는 비효율적인 균형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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